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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주말 외식 대신 밀 키트로?!

등록 2017-03-09 17:34수정 2017-03-10 09:36

식재료와 조리법 함께 담겨
배민쿡·테이스트샵 등 정기배송도
이벤트성 상품으로도 각광 받아
계량된 식재료와 자세한 조리법이 담긴 ‘배민쿡’의 밀 키트. 우아한형제들 제공
계량된 식재료와 자세한 조리법이 담긴 ‘배민쿡’의 밀 키트. 우아한형제들 제공
시간과 돈이 부족하지만 집에서도 그럴듯한 요리를 해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미국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밀 키트(meal kit· 식재료와 조리법을 담은 상자)가 유통·식품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업계 설명을 들어보면, 요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던 밀 키트 서비스가 점차 일반화하고 있다. 청정원은 지난 1월 1회성 이벤트로 쿠킹박스를 증정하는 ‘정원아! 냉장고를 채워줘’ 행사를 진행했는데 한 달 사이 600명 넘는 소비자들이 몰렸다. 이에 청정원은 정기 이벤트로 ‘혼밥박스’와 ‘홈셰프박스’ 등 4가지 쿠킹박스를 주는 행사를 시작한다. 소비자들이 사연을 올리면 이를 검토·선정해 상차림 목적에 맞는 쿠킹박스를 주는 방식이다.

옥션은 <올리브TV> 프로그램인 ‘오늘 뭐 먹지?’와 손잡고 쿠킹박스를 판매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와 요리법을 담아 배송한다. 임정환 옥션 마케팅실장은 “요리 프로그램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밀 키트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가성비’(가격 대비 효과)를 따지면서도 요리를 직접 하는 즐거움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대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가 전년에 견줘 77% 가까이 성장한 2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간단히 먹는 데만 그치지 않고 요리 과정을 체험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경험하고 싶어한다. 미국 업체 블루에이프런은 밀 키트 서비스의 선두주자인데, 이용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기업가치가 2조원까지 뛰어올랐다.

스타트업들은 대형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다. 배민쿡, 테이스트샵, 마이셰프 등이 밀 키트 배송 서비스를 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 밀 키트 정기 배송 서비스인 배민쿡을 시작했고, 상반기 중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계획이다. 성호경 우아한형제들 홍보팀장은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화제가 된 요리의 레시피와 식재료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궁금한 것은 바로 맛볼 수 있게 했다. ‘맛있는 요리’라는 데 그치치 않고,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로 요리하는 즐거움을 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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