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와 크리에이터(1인 방송 창작자)의 인기에 기업들이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마케팅에 증강현실 게임과 개인 방송 콘텐츠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14일 쇼핑몰 엔씨(NC) 서울 강서점과 수원터미널점에서 증강현실 게임을 활용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쇼핑 머니를 주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15~19일 쇼핑몰에 가서 모바일 지갑 애플리케이션 ‘시럽’에 등록된 이벤트인 ‘미리줌 증강현실 게임’을 실행하면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 증강현실 게임을 실행하면 쇼핑몰 곳곳에 숨어있는 동물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다. 캐릭터를 잡으면 쇼핑 머니를 3천~10만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다만, 한 명이 잡을 수 있는 캐릭터는 두 마리로 제한했다. 적립 쇼핑 머니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증강현실 게임이 유통업체의 마케팅에 도입된 데는 포켓몬고의 선풍적인 인기가 배경이 됐다. 포켓스톱(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된 장소의 방문자가 급증하자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 8500여개 매장에 포켓스톱을 유치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게임 이벤트를 전국 지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케이(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1인 방송을 비롯해 영상 콘텐츠를 많이 찾는 10~2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비디오 커머스’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비디오 커머스는 영상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일컫는다. 11번가가 손잡은 크리에이터는 157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디바 제시카와 이사배다. 두 크리에이터는 17일과 24일 각각 식품과 화장품을 판매하는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 방송은 11번가 누리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볼 수 있다.
김문웅 에스케이플래닛 비즈본부장은 “모바일 쇼핑 시대에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트렌디한 콘텐츠로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10~20대 젊은층을 고정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차별화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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