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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층·최고급·최대비용…기록적 빌딩이 문연다

등록 2017-03-21 18:03수정 2017-03-21 21:19

4월3일 그랜드 오픈 앞둔 롯데월드타워
1987년 용지 확보 뒤 완공까지 30년
555m 123층 국내 최고층 빌딩
4월2일 타워 둘러싼 불꽃놀이 펼쳐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월드타워 전경.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987년 서울 잠실에 사업 부지를 확보한 뒤 30년이 지난 2017년 4월3일, 국내 최고층 빌딩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우뚝 선 롯데월드타워가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이날은 롯데그룹의 창립 50돌 기념일이기도 하다.

롯데물산은 정식 개장에 앞서 내부 시설을 21일 언론에 공개했다. 1~12층은 로비 및 복합 서비스 공간, 14~38층은 ‘프라임 오피스’, 42~71층은 호텔급 주거 관리 시스템을 누릴 수 있는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들어섰다. 최상층부인 117~123층에는 세계 3위 높이(500m)의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있다. 시간당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대에는 500여m 아래 펼쳐진 광경이 아찔한 유리 바닥 ‘스카이데크’를 설치했다. 이날 미세먼지가 짙어 시야가 멀리 확보되지 않았지만, 맑은 날에는 가시거리가 40㎞가 넘어 인천 송도와 서해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전망대 입장료는 2만7천원(성인)이다. 롯데월드어드벤처는 롯데월드와 아쿠아리움, 전망대를 잇는 패키지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전망대 아래 108~114층에는 한 가구가 층 전체를 쓰는 최고급 오피스·주거 공간인 ‘프리미어7’이 있다.

전망대에 설치된 ‘스카이데크.’
전망대에 설치된 ‘스카이데크.’
타워를 소개하며 거론할 숫자는 너무 많다. 그러나 정작 기업이라면 중시해야 할 숫자는 따지길 포기했다고 롯데물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수익성’ 이야기다. 롯데물산의 한 임원은 “손익분기점 계산은 포기했다. 그걸 따지면 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고 했다. 완공까지 투입된 돈은 4조2천억원이다. 안전성 보강을 위한 고가 자재 구입과 주변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라 애초 예상(1조2천억원)의 3배 넘는 돈이 들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이라 건설비는 일반 빌딩보다 3배 더 들지만 주거 공간인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가격 등에 이를 다 반영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룻밤 숙박료가 2천만원인 시그니엘 서울의 로얄스위트룸.
하룻밤 숙박료가 2천만원인 시그니엘 서울의 로얄스위트룸.

롯데는 수익보다는 ‘랜드마크’ 건설을 오랫동안 바라온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타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신 총괄회장은 2015년 타워 내 주거시설에 직접 입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호석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은 “신동빈 회장도 그룹 내 현안이 일단락되면 타워로 이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그니엘 서울의 그랜드디럭스룸.
시그니엘 서울의 그랜드디럭스룸.
호텔과 레지던스 등 수준을 최고로 끌어올려 고급화한 시설들도 눈길을 끈다. 76~101층에 들어선 최고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에 단 1개 있는 로얄스위트룸의 숙박료는 하룻밤에 2천만원(봉사료·부가가치세 별도)이다. 가장 저렴한 디럭스룸이 65만원이다. 시그니엘 서울 관계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호텔로, 235개 전 객실에서 외부 전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에는 <미셰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 야닉 알레노가 총괄하는 레스토랑 ‘스테이’(Stay), 1스타 한식당 ‘비채나’가 들어와 있다. 호텔 홍보팀은 “야닉 알레노는 모든 식음료 서비스를 총괄한다. 룸서비스부터 웨딩까지 <미셰린 가이드> 3스타 셰프가 제안하는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물산은 그랜드오픈 전야제 행사로 50억원을 들여 불꽃놀이를 준비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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