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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카네이션 안나가요”

등록 2017-05-07 16:59수정 2017-05-07 20:56

작년보다 2만송이 덜 팔려
“실용품 선호·청탁금지법 영향”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온실에서 연구원들이 품평회에 전시될 카네이션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온실에서 연구원들이 품평회에 전시될 카네이션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8일 어버이날과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도 줄어든 꽃 소비가 진작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5월이면 꽃 판매 상인들과 화훼 농가들이 누렸던 ‘카네이션 특수’가 사라졌다.

7일 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4월24일부터 5월4일까지 카네이션 거래금액은 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나 감소했다. 1속(20송이) 당 평균단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4451원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10% 줄어든 17만9835속이었다.

황금연휴가 어느 때보다 길어 꽃 소비가 줄어든 것과 동시에,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학생이 교사에게 카네이션 등을 선물하지 않게 된 점은 카네이션 특수 실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오태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 경매실장은 “스승의 날을 앞뒀는데도 상인들이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니까 물량을 많이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량이 줄면 가격이 올라야 정상인데, 값도 내려갔다. 이것은 소비심리가 죽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5월 꽃 소비 감소에는 보다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추세가 퍼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생화를 활용한 선물보다는 안마기기와 건강보조식품 등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상품들을 앞세운 어버이날 선물이 많이 등장했다. 회사원 고아무개(32)씨는 올해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카네이션 대신 꽃 모양 비누와 용돈을 함께 드렸다. 고씨는 “하루 정도 생기가 유지되는 생화보다는 좀 더 실용적인 선물이 될 것 같아 비누꽃을 샀다”고 말했다.

이처럼 꽃 소비가 크게 줄자 농식품부는 한국화원협회와 함께 임직원을 대상으로 ‘감사의 꽃 선물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홈플러스와 지에스(GS)슈퍼마켓 등과 함께 꽃 특판 행사를 연다. 스승의 날을 앞둔 11일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꽃 직거래장터를 열어 카네이션, 장미, 수국, 다육식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정연 허승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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