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5월 국내에 첫 편의점을 연 곳은 세븐일레븐이다. 지난해 전국 편의점은 3만곳을 넘어섰다. 28년이 지나 세븐일레븐이 다시 한 번 ‘첫 시도’를 한다.
16일 세븐일레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최첨단 스마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연다고 밝혔다. 롯데카드와 롯데정보통신 등 계열사와 역량을 합쳐 만든 점포이다. 롯데그룹은 주요 사업인 유통 전분야에 걸쳐 인공지능을 포함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도입하려 바쁘게 움직여 왔다. 세븐일레븐은 롯데그룹의 계열회사 중 하나이다.
스마트편의점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사람의 신체 일부로 결제를 가능케 한 ‘핸드페이’ 시스템이다. 바이오페이의 일종인 이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사례라고 세븐일레븐 쪽은 설명했다. 롯데카드의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을 이용해 이용자를 판별한다. 정맥 정보를 넣은 롯데카드를 등록하면 카드나 모바일 카드 등 없이 결제할 때 손바닥 인증을 하면 된다.
또 정맥 정보를 활용해 ‘스마트 안심 담배 자판기’를 설치한다. 국내 최초 정맥 방식 성인 인증 담배 자판기이다. 정맥 인식으로 성인 인증을 해서 청소년의 구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세븐일레븐은 소개했다.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만든 360도 제품 스캐너를 도입한 무인계산대도 선보였다. 사려는 제품을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으면 바코드 위치와 상관없이 제품 정보를 인식한다. 개별 상품의 부피로 상품을 인식하는데, 일부 상품이 겹쳐 있으면 이를 자동으로 인지하도록 했다. 이 계산대는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을 일부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시스템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 편의점으로, 우리나라 유통업계에 한 획을 긋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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