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11번가가 지난 11일 쇼핑 행사 ‘온비르 온비르’를 진행해 42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터키에선 최고 기록이다. 에스케이(SK)플래닛 제공
터키 11번가가 하루 거래액 400억원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에스케이(SK)플래닛이 운영하는 터키 11번가는 지난 11일 터키에서 진행한 쇼핑 이벤트 ‘온비르 온비르’(11·11, 온비르는 터키어로 11) 하루 거래액이 420억원을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행사 거래액보다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터키 전자상거래 기록 중에서도 최고액이라고 에스케이플래닛은 설명했다.
온비르 온비르에서는 자동차 같은 고가 상품도 순식간에 다 팔려나갔다. 에스케이플래닛은 ‘24시간 쇼핑 마라톤’을 내세워 11일 내내 특가 할인 제품을 선보였는데, 이 가운데 폭스바겐 골프 차 111대는 판매 시작 30분만에 다 팔렸다. 터키에서 온라인 최초로 진행한 아이폰X(텐) 111대 예약 판매도 1시간 만에 완료됐다.
터키 전자상거래 시장도 ‘모바일’ 기반 쇼핑으로 그 중심이 빠르게 옮아가고 있다. 11일 행사 당일 터키 11번가 방문 소비자는 840만명이고, 이 가운데 80%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접속한 것으로 에스케이플래닛은 집계했다. 판매 상품 수는 66만개에 달랬다. 올리브오일은 6t, 타이어는 1만7천개가 팔려나가며 부문별 하루 거래 규모 기록을 깼다.
터키에서 오픈마켓 1위 사업자(거래액 기준) 자리를 3년째 지키고 있는 에스케이플래닛은 올해 가입 회원수와 거래액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케이플래닛 관계자는 “10월 말 기준 터키 11번가 회원수는 지난해보다 34% 늘었고, 올해 거래액은 7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