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행사를 선보였다.
영국의 크래프트 맥주 기업 브루독이 성별 임금격차에 맞서는 여성들을 위한 맥주 핑크 아이피에이(PINK IPA)를 4월7일까지 한정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에 판매하는 제품 중 제일 잘 팔리는 펑크 아이피에이(PUNK IPA)의 포장 디자인을 바꿔 출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출시와 함께 내건 마케팅 슬로건은 여자를 위한 맥주(Beer for Girls)이다. 핑크 아이피에이는 지난해 남녀 임금격차를 반영한 할인 및 기부 이벤트도 진행한다. 할인과 기부는 모두 ‘20’이라는 숫자를 활용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나라 가운데 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는 한국(37.2%), 가장 적은 나라는 벨기에(3.3%)인데, 이 두 나라 임금격차의 평균값에 가까운 20%를 기준으로 제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가운데 20%는 성 평등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루독 관계자는 “핑크 아이피에이 프로젝트는 브루독이 제대로 아는 유일한 분야인 ‘맥주’로 2018년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성별 임금격차의 심각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이 격차를 해소하자고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며 “이 프로젝트는 6개 나라에서 진행하는데, 이 가운데 임금격차가 가장 큰 한국이 포함되어 있어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구글플레이는 여성 창업자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과 게임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체인지 더 게임’ 프로그램을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 더불어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오디오북과 책, 영화를 소개하고 여성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글플레이 쪽은 “체인지 더 게임은 게임의 다양성을 끌어올리고, 지속적인 협력으로 차세대 여성 게임 제작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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