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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도미노피자 ‘배달 위치 서비스’, 배달원은 달갑게 동의했을까?

등록 2018-04-09 22:14수정 2018-04-10 10:51

도미노피자 “GPS서비스 시작”
배달원에겐 껄끄러운 노동감시 ‘논란’
“배달원 동의서 받고 진행”
사회단체 “을 위치선 동의할밖에”
도미노피자가 업계 최초로 피자 배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지피에스(GPS) 트래커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 편의를 내세웠으나, 전자기기를 통한 노동 감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도미노피자는 지피에스 트래커 서비스는 에스케이(SK)브로드밴드가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소비자에게 피자가 전달되는 동안 배달원의 위치 정보와 도착 예정 시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100여개의 도미노피자 직영점에서 이 서비스를 도입했고 앞으로 모든 매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지피에스 트래커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들의 편의 증대는 물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배달 시스템을 구축해 푸드테크(식품 관련 정보기술) 선두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피에스 트래커 서비스는 배달원의 ‘위치 추적’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어서 스마트기기를 통한 전자 노동 감시와 사생활 침해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도미노피자 쪽은 “배달원 등의 정보 사용 동의 확인서를 받아 진행하고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이 서비스는 고객 편의와 직원의 안전(규정 속도 초과 시 매장에 보고됨)을 위한 것이지 직원의 근무 감시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오병일 진보넷 활동가는 “노조가 없는 상황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배달원들이 자신의 위치 확인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노동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에서도 노동 감시에 대한 협의가 권고 수준에 그쳐 법적으로 강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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