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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롯데마트, 지역 신선식품 앞세워 소비자 공략

등록 2019-08-18 16:43수정 2019-08-18 20:02

지역 우수 농·축·수산물 판매 기획
“지역 야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
오프라인·온라인 경쟁력 강화할 것”
2분기 적자를 본 대형마트들이 다른 유통채널 대비 경쟁력 있는 신선 식품으로 소비자 발길 붙잡기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오는 22일부터 ‘대한민국 산지뚝심’ 기획전을 열고, 전국 점포에서 농·축·수산물 우수 산지 상품을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일 20개 품목, 채소 13개 품목, 수산 9개 품목, 축산 2개 품목 등 44종 대상이다. 충남 아산과 예산에서 25년간 대파 농사를 하며 아이에스오(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GAP(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산물우수관리제) 인증을 받은 신석영 농부의 대파(700g, 2400원), 전남 영암에서 34년에 걸쳐 무화과 농사를 한 김종팔 농부의 무화과(8~10입, 9900원) 등이 대표적이라고 롯데마트는 밝혔다.

롯데마트는 그간 지역 채소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강화한 결과 가격대가 다소 높게 책정됐는데도 고객 호응이 좋아 이런 기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지역 채소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전년 대비 2017년 102.7%, 2018년 20.8% 늘었으며 올해 1~7월에도 25.2% 상승세를 보였다. 취급 상품이 다양해지고 점포 수도 늘어난 결과다.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대형마트는 저가 정책에 힘주는 한편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을 강화해 하반기 만회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할인점 기준)는 올해 2분기 340억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270억)보다 적자 폭을 키웠고, 이마트도 43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마트도 2분기 실적 발표 뒤 미트센터(육류 저장고)·후레시센터(농산물 저장고) 등 효율성을 높이고, 고급 상품군을 대폭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올해 상반기 당도 높은 수박과 참외, 샤인머스캣 등 고급 과일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집객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하반기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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