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고가의 수제 사료 등을 사들이는 반려족들에게 주의보가 내렸다. ‘방부제 무첨가’ 등을 내걸고 시중에 유통 중인 수제 사료와 간식 대표 제품 가운데 절반은 보존제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오픈마켓 11번가, 지(G)마켓, 옥션 등에서 판매순위 상위권에 오른 반려견 수제 사료와 간식 25개 제품에 대해 벌인 안전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방부제 무첨가’, ‘무방부제’ 등 문구를 내걸고 광고하는 15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46.7%)에서 소르빈산이나 안식향산 등 보존제가 검출됐다. 전체 제품으로 넓혀보면 16개(64.0%) 제품에서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식품첨가물공전)의 허용기준(3.0g/㎏)을 초과하는 수치인 최대 6.5g/㎏의 소르빈산이, 5개 제품(20.0%)에서는 최대 1.2g/㎏의 안식향산이 검출됐다.
또 수분 함량이 60%를 초과하는 2개 제품 가운데 1개 제품에서 세균수가 최대 1.1×106, 대장균군이 최대 2.0×102 검출됐다. 사료의 미생물 관련 기준·규격에는 수분 함량 60% 초과 제품에 대한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은데, 수분 14~60% 이하 제품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부적합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또다른 1개 냉동사료 제품은 세균발육이 양성으로 나타났고, 대장균군도 최대 5.6×104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런 문제가 드러난 사업자에 제품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표시사항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는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간식의 제조·유통 단계에 대한 위생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관련 기준을 세밀하게 정비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수분 함량이 높거나 단백질이 포함된 제품은 위해 미생물에 오염되기 더 쉬운데도 관련 기준·규격이 없고, 소르빈산 등 보존제에 관한 별도 허용기준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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