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집중하고 있는 시간·날짜별 특가 마케팅을 일부 편의점도 도입하기로 했다.
편의점 씨유(CU)는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일부 상품을 5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씨유 득템 데이(DAY)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쿠폰은 주요 품목 3가지 가운데 한가지에 대해 사용 가능한데, 해당 시간에 자사 애플리케이션 ‘포켓씨유’에 접속하는 3만명에게 증정한다. 11시와 5시 중복 참여는 불가능하다. 다음달 행사 상품은 ‘백종원 7찬 매콤불고기’, ‘고기왕듬뿍’, ‘국민집밥 소불고기 도시락’ 등 도시락과 ‘이건가요 샌드위치’, ‘속이 꽉찬 계란 샌드위치’, ‘호밀 3단 샌드위치’ 등 샌드위치 제품 및 ‘브라운 슈가 밀크티’ 등 흑당 음료다. 씨유는 “고객에게 편의점 쇼핑의 신선한 재미를 주고, 신상품 홍보 및 단골 확보 효과도 꾀하고 있다”고 했다. 자사 애플리케이션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단골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시간·날짜·요일별 마케팅은 일부 이커머스 업체들이 주력해온 판촉 방식이다. ‘타임커머스’를 표방하는 티몬은 퍼스트데이(매달 1일), 리워드데이(매달 2일), 무료배송데이(매주 금요일) 등 날짜·요일별 행사부터 ‘10분어택’(매일 오전 10시 10분간 행사), ‘유아동타임’(오전 11시 유아동용품 할인) 등 시간 마케팅까지 진행 중이다. 위메프와 11번가 역시 ‘위메프데이’(매달 1일·11일·21일), ‘월간 십일절’(매달 11일), 타임딜 등을 내세운다.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 일부 전자기기를 앞세워 고객 유입을 손쉽게 유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런 미끼 상품은 수량이 한정적인데다가 제품·서비스 경쟁력 제고 노력은 뒷전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씨유 역시 시간별 마케팅을 일부 접목해 고객 방문 횟수를 늘리고 타사와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산이다. 씨유 쪽은 “모바일 어플을 활용한 오투오(O2O,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은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점포에서는 더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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