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수요를 잡기 위해 계열사를 총동원해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는 대형마트가 일부 상품을 10년 전과 비슷한 가격으로 내놓았다.
이마트는 오는 27일까지 일부 상품 가격을 10년 전인 2009년보다 비슷하거나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3~6일 ‘두마리치킨’(9800원)을 2009년보다 100원 싸게 판매하고, 알찬란(30입, 2980원), 농심 올리브 짜파게티(6입, 3380원), 맥심 커피믹스(250입, 2만3800원) 등도 가격을 소폭 낮췄다. 미국산 포도(청·적 혼합, 2.7㎏, 1만2900원)와 단감(5㎏, 1만1천원), 사과(3㎏, 5900원) 등은 저렴할 때 대량 구매해 단가를 낮췄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10년 전 전단지보다 20~5220원 정도 싸다. 아울러 올해 개점 9년을 맞은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에서는 삼성카드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트레이더스 딜 6년근 홍삼정’을 1만5천원 할인한 8만4800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31일부터 1등급 한우 등심(100g, 7880원), 제주 은갈치(2480원), 빙그레 요플레 기획(10입, 3880원) 등 18개 품목을 10년 전 가격대로 내놓는 ‘국민 체감 물가 낮추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으로 이전한 고객을 되찾기 위해 초저가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10년간 매입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거나 소비자 반응이 좋았던 상품을 전진 배치해 화제 몰이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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