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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밥상에 오른 그래놀라·아몬드 음료

등록 2019-12-01 14:05수정 2019-12-02 02:39

통곡물 등 활용한 그래놀라 시장
2년새 47% 커져…“건강에 투자”

초등생 아침대용식 사업 선정도
아몬드 등 활용 식물성 음료 성장

저칼로리 다이어트, 채식에 인기
사진 동서식품 제공
사진 동서식품 제공

견과류 등을 활용한 각종 곡물 음료와 대용식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소비자들이 체중 감량, 채식 등 목적으로 ‘흰 우유’ 대체품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목적까지 더해지면서다. 저출산 등으로 핵심 고객층이 얇아지는 제과업계와 우유업계도 수요 공백을 메우기 위해 관련 제품 개발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1일 닐슨코리아 집계를 보면, 그래놀라(곡물과 과일을 말리거나 구운 가공식품) 시리얼 시장은 2017년 361억원에서 지난해 45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5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콘푸레이크 등 전체 시리얼 시장이 몇년째 2300억원 수준인 것과 대조된다. 시장 절반을 점유하는 동서식품 쪽은 “지난해 시판 시리얼 제품 중 그래놀라 구성비가 3년 전보다 10%포인트 늘었다”며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 오리온 제공
사진 오리온 제공

업계는 그래놀라가 아침밥상에 오르는 점에 주목한다. 기존 시리얼이 대개 간식 용도였던 것과 대조된다. 별도의 조리 없이 간편하게 한끼 영양을 챙기려는 소비자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 9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초등학교에 쌀 가공품을 제공하는 ‘아침간편식 지원 시범사업’에 그래놀라 제품이 포함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자녀가 있는 가구 중심으로 성인 제품과 어린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이 업체가 지난 5월과 9월 어린이 수요를 겨냥해 내놓은 그래놀라 제품(카카오, 딸기)은 40만개 팔렸다.

아몬드와 호두, 잣 등을 원재료로 사용한 식물성 단백질 음료 시장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지난 10월28일~11월27일 옥션에서 식물성 우유대체 제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 늘었고, 지에스(GS)25에서는 4배까지 뛰었다. 반면 1인당 우유(흰색 시유) 소비량은 1997년 31.5㎏에서 지난해 27.0㎏까지 떨어졌다. 한 우유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어린이 중심의 흰 우유 시장은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사진 매일유업 제공
사진 매일유업 제공

두유 일색이던 제품 구색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매일유업 ‘아몬드 브리즈’, 정식품 ‘리얼 아몬드’, 코카콜라 ‘아데스 아몬드’ 등 아몬드 음료는 식물성 단백질에 비타민 등을 더해 만들어지는데 칼로리가 35~84㎉(190~210㎖ 기준) 정도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는 20~30대, 채식주의자, 유당불내증(유당 성분을 분해·흡수하지 못함) 소비자 비중이 크다”며 “스무디, 시리얼 등과 곁들이는 대용식으로 많이 활용된다”고 했다.

견과류 중심으로 곡물을 다양하게 변주하는 것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웰빙 흐름 속에 ‘슈퍼푸드’를 주목하고, 이를 간편하게 소비하려는 흐름이 이어지면서다. 최근 미국 1위 우유 생산업체 ‘딘 푸드’가 파산을 신청했는데, 동물복지 등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우유 대체식품을 찾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의 농업협동조합은행 코뱅크(CoBank)는 미국의 식물성 단백질 음료 매출이 5년새 61% 늘어난 데 이어, 2022년까지 15~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그래놀라 시장은 2006년 400억원에서 2016년 4330억원 규모로 뛰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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