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반려견 동반 뷔페.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제공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면서 호텔업계도 반려동물 관련 행사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오는 12일 반려견 동반 뷔페를 연다고 3일 밝혔다. 뷔페식당 ‘온더플레이트’의 야외정원에서 견주들과 반려견이 함께 식사할 수 있다. 반려견에게는 영국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릴리스 키친’의 유기농 사료를 제공하고 견주들은 실내 뷔페에서 음식을 가져오면 된다. 이밖에 프리미엄 반려동물 유모차 브랜드인 에어버기의 신제품 시승행사와 대여 서비스도 진행한다. 테이블당 유모차 한 대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레스케이프호텔 중식당 팔레드신 덕세트 메뉴.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반려동물 친화 호텔’을 내세우는 레스케이프 호텔은 호텔 9층 전체를 반려동물 전용 층으로 지정해 반려견이 묵을 수 있는 객실 14개를 운영한다. 중식당 팔레드신에는 실내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존’이 있다. 팔레드신은 견주가 북경오리를 먹는 동안 반려견은 북경오리 모양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덕(DUCK )세트 메뉴’를 오는 8월31일까지 선보인다.
이러한 행사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펫펨족’(펫과 패밀리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춘 시도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에 이른다. 해외에는 이미 반려동물 친화정책을 내세우는 호텔이 많다. 부티크 호텔 체인인 킴튼 호텔은 “털이나 깃털, 비늘로 뒤덮인 당신의 가족을 환영한다”고 누리집에 밝히고 종과 크기, 무게에 상관없이 모든 반려동물을 추가 금액 없이 받아 알파카, 라마, 염소 등도 이 호텔에서 묵었을 정도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행사나 서비스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실제로 반려동물의 생일 등을 기념해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드러나는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