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비혼을 선택한 임직원에게 결혼 축하 관련 사내복리후생을 기혼 직원과 동일하게 지원한다. 러쉬코리아는 올해 직원 두 명이 비혼을 선언해 축의금과 유급휴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러쉬코리아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1년에 하루씩 비혼을 선언하는 날을 지정해 접수 기간 중 근속연수 만 5년 이상인 임직원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비혼을 선언한 임직원은 총 5명이다.
반려동물이 있는 비혼자에게는 육아수당처럼 월 5만원의 ‘반려동물 수당’도 지급한다. 기르던 반려동물 사망 시에는 1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러쉬코리아 쪽은 “개인의 선택과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기존에 기혼자 중심이었던 사내복리후생을 비혼자도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며 “다만 결혼 관련 사내복리후생은 입사한 뒤 1회만 적용되기 때문에 비혼을 선택한 직원이 추후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 축의금과 유급휴가 등이 생략된다”고 설명했다. 또 “반려동물도 가족으로 인정하고 직원과 반려동물의 감정적 유대를 고려해 반려동물 관련 수당과 유급휴가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