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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구명조끼 종류 알고 구매하시나요…소비자 70% ‘잘못 구매’

등록 2020-07-14 12:00수정 2020-07-14 13:27

수영 능력·장소에 따라 구명복 종류 달라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제품 270개는 신고 용도와 다르게 광고
성인용보다 어린이용이 더 심각
어린이 수영보조용품임에도 구명조끼로 홍보하는 사례들. 소비자원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구명복의 상당수가 잘못된 기능과 용도를 광고하고 있어 소비자가 잘못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명복을 구매한 소비자의 절반은 구명복의 종류를 모른 채 구입했고, 70%는 용도에 맞지 않는 구명복을 사서 쓰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물놀이 철을 맞아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명복 제품의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이 33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80%(270개)가 안전확인신고 품목과 다른 용도나 기능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기능에 상관없이 ‘구명조끼’라고 판매되는 식이다.

구명복은 용도와 수영 능력, 사용 장소에 따라 기능이 다르다. 구명복은 △수영 능력과 상관없이 사람의 얼굴을 수면위로 향하게 해 바닷가나 악천후 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용 구명복’ △수영이 가능한 사람이 워터파크나 수상안전요원이 배치된 보호시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부력보조복’으로 나뉜다. 구명복과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어린이가 수영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는 기구로 익사방지 기능이 없는 ‘수영보조용품’도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용 부력보조복을 ‘구명조끼’로 광고하거나, 어린이 수영보조용품을 ‘구명조끼’, ‘부력보조복’으로 홍보하고 있어 자칫 안전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었다. 성인용 구명조끼라고 광고하는 111개 제품 중 76개(69%)는 부력보조복으로 신고된 제품이었고, 스포츠용 구명복인데 부력보조복으로 광고하는 사례(3건)도 있었다.

어린이용 제품은 조사 대상인 모든 제품이 신고 내용과 다르게 제품을 광고하고 있었다. 어린이용 구명복으로 광고하는 191개 제품 중 137개 제품은 수영보조용품임에도 ‘구명조끼’, ‘부력보조복’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나머지 54개는 성인용 구명복으로 신고 후 어린이용이라고 광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도 구명복의 종류에 대해 알지 못한 채 구입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이 구명복 구매자 5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6%(298명)는 사용 장소 및 사용자의 체중·수영 능력 등에 따라 구명복의 종류가 달라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응답자 69%(386명)는 실제로 부적절한 구명복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컸다.

실태조사를 맡은 한국소비자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와 함께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구명복 광고를 개선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구명복 용도를 미리 숙지해 알맞은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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