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연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라!’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택배노동자에게 휴가 티켓을 전달하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주요 택배사가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한 데 따라 13일 온라인 주문 상품에 대해선 17일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지난달 택배업계는 8월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일괄 휴무하기로 했다. 이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조와 씨제이(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택배·로젠택배 등 대형 택배사가 속한 한국통합물류협회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한 데다, 연차 등의 휴가가 없는 택배 기사에게 최소한의 휴식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에 온라인 주문한 상품은 다음주 월요일인 17일부터 배송된다.
다만 자체 배송망이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나 편의점 간 배송은 평상시처럼 이뤄진다. 쿠팡 로켓배송, 에스에스지(SSG)닷컴 쓱배송, 마켓컬리 샛별배송 등은 택배 없는 날과 관계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5㎏ 미만 중량의 택배에 대해 점포 간 배송하는 씨유(CU)의 택배 서비스, 10㎏ 이하 택배를 점포 간 배송하는 지에스(GS25)25의 반값택배도 정상 운영된다.
한편 우정사업본부 소포위탁배달원도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해 14~17일 나흘간 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13일~14일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소포우편물은 접수하지 않는다. 또 다른 소포우편물도 17일까지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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