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상수지가 수출호조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보면, 경상수지는 88억5천만달러 흑자로 1년 전보다 흑자폭이 16억8천만달러 확대됐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경상흑자는 443억4천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흑자폭이 253억달러 커졌다.
6월 상품수지(상품수출-상품수입) 흑자는 76억2천만달러로 14억4천만달러 늘었다. 수출(536억3천만달러)이 세계교역 회복세로 141억6천만달러(35.9%) 증가했다. 수입(460억2천만달러)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설비투자 개선 지속, 내구재 소비 확대 등으로 127억3천만달러(38.2%)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9억5천만달러)는 4억1천만달러 축소됐다. 해상화물운송 수입 증가로 운송수지가 역대 최대인 12억9천만달러 흑자를 낸 덕분이다. 투자와 노동소득인 본원소득수지(25억3천만달러)는 배당수입 증가로 흑자폭이 7억2천만달러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381억7천만달러)는 지난해 동기대비 130억4천만달러 늘었다. 수출(3017억9천만달러)이 26.6% 증가했고 수입(2636억2천만달러)은 23.6% 늘었다.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폭(29억달러)은 운송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58억1천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으로 66억9천만달러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본원소득수지 흑자(118억2천만달러)는 역대 2위인 80억2천만달러 확대됐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에 42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42억달러)가 15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투자(48억9천만달러)는 22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116억3천만달러)는 한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내주식투자(5억1천만달러)가 소폭 증가로 돌아선 가운데 채권투자는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 상반기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개인을 포함한 비금융기업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인 394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감소했지만 채권투자는 464억2천만달러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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