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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잭슨홀 미팅서 ‘경제불균등’ 다룬다…인플레이션 논쟁 뜨거울 듯

등록 2021-08-16 16:22수정 2021-08-16 16:31

26∼28일 개최, 올해 주제 ‘불균등한 경제 거시 경제 정책’
코로나19 가져온 불균형…인플레이션, 경제 양극화 논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오른쪽)이 지난 2018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심포지엄 연설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걸어가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오른쪽)이 지난 2018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심포지엄 연설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걸어가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6~28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이 올해 주제로 ‘불균등한 경제’를 선정했다. 매년 8월 열리는 잭슨홀 미팅은 세계 경제의 향방을 파악할 수 있는 행사로 유명하다. 토론회가 ‘불균등’을 주제로 꼽은 것은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주요 경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16일 잭슨홀 미팅을 개최하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올해 주제는 ‘불균등한 경제에서 거시 경제 정책(Macroeconomic Policy in an Uneven Economy)’으로 결정됐다. 매년 전 세계가 잭슨홀 미팅을 주목하는 이유는 각국의 저명한 중앙 은행가, 정책 입안자, 경제학자들이 모두 참석하기 때문이다. 이에 1978년부터 개최된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추진, 통화정책의 전환 등 굵직한 발언들이 쏟아져 시장에 큰 파급력을 일으켰다. 또 잭슨홀 미팅이 정한 주제에 대한 정책 방법들이 논의되기 때문에 선정된 의제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잭슨홀 미팅을 개최하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2021년 주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 캡쳐
잭슨홀 미팅을 개최하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2021년 주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 캡쳐

올해 주제를 보면 코로나19 경제 불균형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불균등한 경제’ 주제에 대해서는 여러 현안이 논의될 수 있다. 가장 먼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플레이션 논쟁이 잭슨홀 미팅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비대칭이 지속적이라는 쪽과 일시적이라는 주요 기관들의 견해가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19 이후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경제 양극화도 핵심 현안이다.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불균형, 직업과 환경에 따라 확연히 다른 코로나19 피해 등 이른바 ‘K자 양극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문제가 되고 있어서다.

국가간 불균형도 언급될 수 있다. 백신 공급이 수월하고, 정책 수단이 많은 선진국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신흥·개도국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국가 간 불균등 회복이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출신인 김진일 고려대 교수(경제학)는 “올해 잭슨홀 미팅 주제를 보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변화에 따른 경제 배분의 문제, 국가 간 불균형 등이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경제에 가장 영향력이 큰 연준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앞으로 10년 탐색, 통화 정책에 대한 시사점’이었는데,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 등 새로운 통화정책을 알리면서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줬다. 올해 경제 불균등 논의 속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긴축 전환의 시점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연준이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과 테이퍼링 단서가 제시될 수 있다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일정을 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 첫 날 기조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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