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2억5천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3일 ‘2021년 8월말 외환보유액’ 자료를 통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639억3천만달러로 전월 대비 52억5천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일반 배분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지난달 23일 아이엠에프로부터 우리나라 지분 1.80%에 해당하는 82억에스디아르을 배분 받았다고 밝혔다. 특별인출권은 아이엠에프가 창출한 국제준비자산으로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등 교환성 통화에 대한 잠재적 청구권이다. 회원국이 보유하고 있는 특별인출권은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된다. 특별인출권은 아이엠에프 회원국과 지정보유기관만 보유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민간 기관과 개인은 쓸 수 없다. 지난달 말 기준 특별인출권 1에스디아르는 약 1.42달러 가치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외화자산 운용 수익도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 전체 규모가 커졌다. 이로써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4183억달러(90.2%), 예치금 209억9천만달러(4.5%), 아이엠에프 에스디아르 151억9천만달러(3.3%), 금 47억9천만달러(1.0%), 아이엠에프포지션 46억5천만억달러(1.0%) 등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7월 말 기준 세계 8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3조2359억달러), 2위는 일본(1조3865억달러) 등이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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