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최근 한 달 사이 0.14%포인트 올랐다.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국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가 15일 공시한 올해 9월 기준 코픽스를 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6%로 전월(1.02%)에 비해 0.14%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상승폭(0.7%포인트)의 2배이자, 지난 2017년 12월(0.15%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은행들은 당장 다음주 초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에 이날 공개된 9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은행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이에 상응하는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코픽스는 케이비(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엔에이치(NH)농협, 기업, 에스씨(SC)제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고 내릴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덜 주고 자금을 확보한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로 은행들이 이자를 그만큼 더 주고 자금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이는 곧 소비자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0.03%포인트 오른 1.07%를 기록했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0.02%포인트 오른 0.85%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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