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은 기준금리가 내년에 연 1.5%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본연은 24일 낸 ‘2022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내년에 2회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호한 경기 상황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기조적으로 높아질 수 있어 1분기와 하반기에 한차례씩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하반기 경기 상황에 따라서는 1회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자본연은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가 확장 국면을 이어가며 점차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 코스피 수준은 3050~3350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까지는 달러강세로 환율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겠지만 수출 증가와 국내 성장세 개선으로 연말에 달러당 1140~1180원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대외 위험 요인으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빠른 긴축, 미‧중 갈등 악화를 꼽았다
국내 경제는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내년에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방역기조 전환과 소비심리 개선으로 상반기중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물가 상승세는 공급측 요인 개선 등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자재 가격 등 국제적 요인의 영향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물가가 내년에 1.5%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