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강화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둔화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산업별로 보면, 비제조업 업황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특히 운수창고업이 여객 운송 감소로 11포인트 급락했고 도소매업은 오프라인 매출 감소로 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연말 소프트웨어 수주 증가로 6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과 달리 제조업 업황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5포인트 상승한 95를 나타냈다.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제품과 부품 수요 개선으로 12포인트 급등했고 금속가공도 기계·자동차 부품 수주 증가로 9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1차금속은 전방산업인 건설 수요 둔화로 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산업 업황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87을 기록했다.
새해 1월에도 비제조업과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 업황전망(78)은 5포인트 하락했다. 연말효과가 소멸된 정보통신업이 8포인트 떨어지고, 건설업은 강추위에다 부동산 시황 우려에 따른 수주 감소로 5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업황전망(92)은 4포인트 상승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6포인트 급등하고 금속가공은 7포인트 올랐다. 전산업 업황전망(84)은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종합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7포인트 하락한 104.6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3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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