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연속 오르던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12월 상승을 멈췄다.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국제유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생산자물가 재상승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0일 발표한 ‘2021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3.22(2015년=100)로 전월(113.23)과 비슷했다. 13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보합으로 전환한 것이다. 한은은 “전월보다 운송 등 서비스 가격은 올랐으나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 공산품 가격은 전월에 견줘 0.6%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로는 9.0% 올랐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109.60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4% 오른 것으로, 2011년(6.7%) 이후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기업의 생산 비용이 늘면서 소비자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