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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작년 민간·정부 힘 합쳐 4% 성장…올해 성장 궤도는 첩첩산중

등록 2022-01-25 16:49수정 2022-01-26 02:34

2021년 실질GDP 성장률 11년 만에 최고
올해 목표치 3%…불확실성 커 난관 예상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한국 경제가 지난해 ‘역성장’을 탈출하고 연간 4% 성장했다. 11년 만에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이다. 4% 성장은 기저효과, 수출 호조, 정부 재정, 경제 주체들의 코로나19 적응 등 4가지 요인이 힘을 발휘해 이뤄졌다. 한국은행은 올해도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져 연간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올해 경제는 작년보다 ‘난관’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 민간·정부가 함께 끌어올린 경제 한은은 25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를 보면,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2010년(6.8%)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021년 4%대 경제 성장을 하겠다는 한은과 기획재정부의 목표치도 달성됐다.

실질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0.9%로 추락한 뒤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저효과와 민간 및 정부의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경제 성장률은 전년과 비교하는 까닭에 직전년도 큰 하락은 1년 후 반등 폭을 크게 만드는 기저효과를 가져왔다.

민간 경제활동이 살아난 것도 주효했다. 2020년 5.0% 감소했던 민간소비는 지난해 3.6% 증가로 돌아섰다. 이는 2010년(4.4%) 이후 최대치다. 경제 주체들이 코로나19에 적응하면서 방역 조처 내에서 경제 활동을 조금씩 늘린 것이다. 한국 경제의 효자로 불리는 수출도 힘을 발휘했다. 코로나19로 정보통신(IT)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1년(15.4%) 이후 최고치다. 수출 호조로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8.3% 늘었다. 2017년(16.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4.0% 성장에서 민간이 기여한 부분은 3.2%포인트에 달했다.

정부 예산도 경기를 방어했다. 정부는 지난해 총 605조원을 지출했다. 재난지원금은 민간으로 흘러들어가 지디피 내 민간소비 증가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 정부의 직접적인 인건비, 건설 및 설비 투자 지출도 성장률을 견인했다. 지난해 정부소비는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작년 공급망 차질로 정부도 건설과 설비투자에서 차질을 빚었는데, 연말 최대한 집행률을 끌어올리면서 4.0% 성장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 작년보다 어려운 올해 한은은 올해도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을 3.0%으로 전망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제 주체들이 코로나19에 적응하면서 민간소비가 계속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수출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모든 힘을 동원해 ‘역성장’에서 탈출했지만 ‘정상 궤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일단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경제를 계속 흔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올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부정적인 요소다.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과 높은 물가 상승률도 연내 해소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해 우리나라에 이어 미국이 금리 인상에 들어갈 경우 시중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연초부터 자산가격이 폭락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일부 부채가 많은 경제 주체들의 소비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빚 부담에 쓸 돈이 없어지는 것이다.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 사이에서 누적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 또한 올 한 해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황 국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차질, 중국 경기 둔화 등이 올해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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