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실시간으로 경제 성장률을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은은 3일 ‘디지털 신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당분기 경제전망(GDP nowcasting) 시스템 개발’ 이슈노트 보고서를 통해 “매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치를 업데이트하며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실시간 당분기 경제 전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지표는 분기 주기로 작성되며, 분기 종료 이후 속보치 공표까지 약 한 달의 시차가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할 때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은은 매 분기 전망 모형을 추정하고, 이후 매 주 새로 입수된 경제지표를 이용해 해당 분기 지디피 성장률을 예측하는 방법을 새롭게 개발했다. 전망 모형은 미국 중앙은행이 활용하는 동적요인모형과 딥러닝 모형인 알고리즘을 상호보완적으로 이용했다.
한은의 실시간 경제 전망은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일단 한은의 내부 경제 전망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현창 한은 디지털혁신실 디지털신기술반 반장은 “개발된 경제 전망 시스템은 한은 조사국이 경제 전망을 할 때 활용 가능할 것이다”며 “외부 공개 여부는 향후 다시 논의를 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미국 중앙은행에서는 실시간 경제 전망이 외부로 공표되고 있다. 뉴욕과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매주 예측치를 공개하는 것이다. 다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공표를 중단한 상태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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