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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제유가 고공행진 ‘수입물가’ 다시 치솟는다

등록 2022-02-15 05:59수정 2022-02-16 02:34

1월 수입물가 전월보다 4.1% 상승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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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행진하는 국제유가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15일 ‘2022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를 통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5=100)는 132.27로 전월보다 4.1%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0.1% 오르면서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3.47달러였으며, 이달 들어서도 계속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광산품이 9.0%, 석탄 및 석유제품이 5.9%, 제1차 금속제품이 4.3% 각각 상승했다.

수입물가 재상승은 이를 최종 소비하는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의 경우 지난달 3.6%로 전달(3.7%)에 비해서는 소폭 낮아졌는데, 그 원인 중 하나는 지난해 12월 월평균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3.21달러로 11월(80.30달러)보다 다소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정을 기대했던 국제유가가 올해 연초부터 다시 치솟고, 배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소비자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싸진 재료비(원자재)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생산자들의 움직임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은 “지난해 연말 전망할 때보다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입 물가 상승세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는 것 같다”며 “전문가들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5=100)도 국제유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0.5% 올라간 116.01을 기록했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2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전년 대비로는 22.3% 상승하면서 12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월보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3%, 제1차 금속제품이 1.3% 각각 상승했다.

전슬기 이지혜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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