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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준금리 인상 ‘2월 한 박자’ 쉬고 물가 총력 대응?

등록 2022-02-21 16:49수정 2022-02-22 02:32

24일 금통위 동결 가능성
물가 전망치 올린 뒤
강력 대응 예고할 수도
이주열 한은 총재. 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 한국은행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2월에 ‘한 박자’ 쉬고 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 대신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 안팎으로 크게 올리면서 향후 빠른 금리 인상의 토대를 닦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 투자분석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1.2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으며,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한은이 매파적(긴축 선호) 기조는 유지하지만, 2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또한 “한은이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린 측면이 있으므로 2월에는 동결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숨 고르기’ 측면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하고 있다. 한은은 작년 8월부터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코로나19 이전(1.25%)까지 되돌려놓은 상태다. 이에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우크라이나 사태, 대통령 선거, 금리 인상 파급 효과 등 국내외 변수를 살펴볼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한은이 2월 금통위를 불확실한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한은은 지난 1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를 보겠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여지를 주기도 했다.

다만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시 다음 추가 인상에 대한 신호는 강하게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은의 금리 인상 행보는 금융불균형 해소를 우선 순위로 두고 시작했지만, 올해 들어선 물가 문제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어서다. 한은은 2월 금통위가 열리는 날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한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0%(지난해 11월 전망치)에서 3% 안팎으로 크게 올릴 것으로 본다.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을 통해 한은이 통화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금융불균형’에서 ‘물가’로 이동시킨 후 향후 강력 대응을 예고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만약 한은의 물가 인식이 달라진다면 금리 인상 속도는 훨씬 빨라지고, 도달하려는 목표치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벌써부터 시장 투자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된다면 2분기 내 추가 인상, 올해 말 금리 수준 2.00% 도달 등의 관측이 흘러나온다. 윤여삼 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안팎으로 보고 높아진 중립금리 수준을 고려할 경우 한은이 2분기 및 연내 2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말 예상되는 한은 기준금리는 높아진 국내외 물가상승룰과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고려하면 2.00%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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