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7일 ‘잠재성장률 제고 방안’을 묻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사청문회 사전 서면 질의에 대해 “단기적으로 볼 때 잠재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팬데믹 과정에서 한계 기업에 투입되었던 자원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 및 신산업 육성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에 주력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중장기 방안으로는 민간 중심의 생산성 향상,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교육제도 개선, 혁신생태계 조성, 소득 불평등 및 양극화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규제개혁 등을 통해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민간부문의 생산성을 제고해야 하며, 경제구조 개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고함으로써 인적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직업 구조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교육니즈에 맞춰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제도를 개선하고, 기업의 혁신 및 도전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실패기업이 재기할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소득 불평등 및 양극화는 사회적·정치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국민경제의 성장과 생산성 향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를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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