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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SK도 ‘5년 투자계획’ 발표…반도체·배터리·바이오에 247조원

등록 2022-05-26 09:42수정 2022-05-27 02:50

국내 투자 179조원…5만명 고용 창출
반도체에 전체 투자 절반 넘는 142조
2021년 10월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존을 위한 대전환: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21년 10월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존을 위한 대전환: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에스케이(SK)그룹이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5년간 247조원을 투자한다.

에스케이그룹은 26일 “오는 2026년까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세 분야를 중심으로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5만명의 인재를 국내에서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인재 채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에스케이 쪽 설명이다.

분야별 투자 규모는 △반도체와 소재 142조2천억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조4천억원 △디지털 24조9천억원 △바이오 등 기타 12조7천억원 등이다. 전체 투자금의 90%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체 투자 중 국내 투자는 179조원 규모다.

우선 에스케이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반도체라고 보고,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에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이상인 142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주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집중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팹(Fab)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이 투자 대상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은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2∙3차 협력업체의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에스케이는 내다봤다.

또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산업에 67조원을 투자한다.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인 2억톤의 탄소를 줄여 ‘넷제로’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그린 에너지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최근 에스케이가 주력하는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거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는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국내 백신 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이, 디지털 분야는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에스케이그룹 관계자는 “성장동력을 찾고 이를 키워나가는 주체는 결국 인재라고 보고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향후 5년간 5만명을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그룹은 올해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재계 서열 2위(자산 기준)에 올랐다. 앞서 지난 24일 삼성(450조원)·현대차(63조원)·롯데(37조원)·한화(37조원) 등도 향후 4~5년간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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