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지난달 소비자물가 5.4%↑…14년 만에 최고

등록 2022-06-03 09:49수정 2022-06-03 10:08

통계청 ‘5월 소비자 물가동향’ 발표
경유·휘발유 등 8.3%↑ 전기·가스·수도 9.6%↑
생선회·치킨 10%가량, 돼지고기 등 20% 급등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유류 등 공급 쪽 가격 상승에 더해 코로나19 정상화로 수요까지 부쩍 늘어난 까닭이다. 당분간 물가 고공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을 보면 올해 5월 국내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5월에 견줘 5.4% 상승했다. 올해 초 3%대에 머물렀던 물가 상승률이 3월 4%를 넘어서 5%대에 올라선 것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폭은 고유가·고물가를 겪은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다.

품목별로 경유·휘발유 등 공업 제품이 8.3%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9.6% 뛰었고, 서비스와 농축수산물 가격도 각각 3.5%, 4.2% 올랐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세부 품목별로 보면 등유·경유·휘발유·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등 연료 가격이 지난해에 견줘 20∼60%가량 급등했다. 외식용 생선회와 치킨 가격은 10%가량 올랐고, 돼지고기·수입 쇠고기 등 먹거리도 가격이 20% 넘게 뛰어올랐다.

체감 물가도 팍팍해졌다. 소비자가 자주 사는 144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생활 물가지수는 지난달 6.7% 상승했다. 2008년 7월(7.1%)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생선·채소·과일 등 밥상에 오르는 5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신선 식품 지수도 지난달 2.5% 오르며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

코로나19 정상화와 소비 회복 등으로 수요 쪽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으로 가격이 널뛸 수 있는 품목을 조사에서 제외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 물가)는 지난달 4.1% 오르며 2009년 4월(4.2%)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 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지난달 3.4% 상승하며 2009년 2월(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는 물가 관리에 고삐를 죄기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현 물가 상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민생 안정 대책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예산 집행, 관련 법령 개정 등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1.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공모주 지옥’이 열렸나, 새해 상장 넷 중 셋 30% 넘게 폭락 2.

‘공모주 지옥’이 열렸나, 새해 상장 넷 중 셋 30% 넘게 폭락

환율 21원 급등, 반도체주 급락…딥시크·금리동결 악재 한번에 3.

환율 21원 급등, 반도체주 급락…딥시크·금리동결 악재 한번에

기내 보조배터리 직접 소지하라는데…안내대로 하면 되나요? 4.

기내 보조배터리 직접 소지하라는데…안내대로 하면 되나요?

에어부산 화재 뒤 ‘보조배터리 규정’ 관심…기내반입 허용 용량은 5.

에어부산 화재 뒤 ‘보조배터리 규정’ 관심…기내반입 허용 용량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