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4.5%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 등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며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다.
관세청은 7월 1∼20일 수출액이 372억4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4.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수출액도 1년 전보다 14.5% 늘어났다. 수출 품목별로 반도체(13.2%), 석유제품(109.7%), 승용차(15%) 등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9.7%), 유럽연합(18.1%), 베트남(15.2%)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2.5%), 일본(-2.6%) 등은 수출액이 감소했다.
수입액은 453억4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5.4% 증가했다. 원유가 107.5% 급증했고, 반도체(35.7%), 가스(43.1%), 석탄(148.9%) 등도 수입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앱을 뺀 무역수지는 81억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억36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7월까지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84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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