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액은 대폭 쪼그라들었다. 원자재 등 수입 가격 상승 여파로 상품수지는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7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10억9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앞서 지난 5월부터 석 달 내리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액은 지난해 7월(77억1천만달러)에 견줘 66억2천만달러나 줄었다.
항목별로 7월 상품수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억3천만달러 급감하며 11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적자가 발생한 건 지난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이는 수출이 6.9% 늘어난 59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입은 석탄·원유·가스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21.2% 급증한 602억3천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