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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쪼개기 상장’ 비판에 결국…카카오 손자회사 라이온하트 상장 철회

등록 2022-10-13 19:47수정 2022-10-13 20:11

카카오게임즈 등 주가 하락세에 ‘백기’
다만 내년 3월까지 상장 가능성 열어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연합뉴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연합뉴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가 결국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최근 폭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쪼개기 상장’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13일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 대표주관사 등과 협의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라이온하트가 1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 9월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13일만이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이자 카카오 손자회사인 라이온하트는 모바일 게임 ‘오딘:발할라라이징’ 흥행에 힘입어 상장에 도전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8~31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11월 7~8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이 예상됐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천원~5만3천원,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4조5천억원이었다. 라이온하트는 지난달까지도 “기업공개(IPO)를 통해 다양한 게임 지적재산(IP)를 개발해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하지만 카카오를 비롯해 자회사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라이온하트가 상장 계획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29일 4만1250원이었던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이날 3만4950원으로 15% 떨어졌다. 카카오 자회사들의 쪼개기 상장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만 약 5200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반발이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세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가 상장하면 모회사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지난 9월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분할 상장을 금지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오면서 모기업 카카오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번졌다. 카카오 주가는 주식 시장 침체 등이 겹쳐 지난해 말 11만2500원에서 13일 종가 기준 4만7300원으로 57.9% 떨어졌다. 이 기간 시가총액이 50조원대에서 21조원으로 급감했다. 주주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쪼개기 상장이란 비판까지 무릅쓰고 라이온하트의 상장을 밀어붙이기엔 위험이 클 수밖에 없었다.

라이온하트가 아예 상장 의지를 접은 것은 아니다. 라이온하트는 공시를 통해 “추후 상장 일정이 재확정되면 증권신고서를 통해 세부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상장예비심사 승인 뒤 6개월 안에 상장해야 하는 만큼 내년 3월까지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다. 라이온하트는 그동안 별도 법인으로 출발해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된만큼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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