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 한 카카오티T 주차장 무인정산기에 시스템 장애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소상공인연합회에 차려진 ‘카카오 피해 접수 센터’에 피해 사례가 잇따라 접수돼, 21일 오후 2시 현재 1254건에 이르렀다고 연합회가 이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사태 이틀 뒤인 지난 17일 오후 4시부터 피해 접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OOO뷰티컨설팅은 카카오톡 채널 먹통으로 신규 및 재방문 예약 손님 확인을 할 수 없었다. 예약 불가에 따라 기존 고객의 항의와 이탈이 잇따랐다. 경기도 용인시 비에이치시(BHC)OO점은 카카오 ‘선물하기’ 이용 불가로 주말 기준 평균 150만원에 이르던 쿠폰 매출을 한 푼도 거두지 못했다.
카카오맵 기반 배달 대행사를 이용하는 경기도 오산시의 OOO떡볶이는 배달 대행사를 이용하지 못해 주문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매출이 평균 매출의 4분의 1인 105만원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대구시 중구 OO피플 주차장에선 카카오 모빌리언 주차 차단기 이용 서버 다운으로 주차장 운영이 마비됐다. 이곳은 주차장 통행 불가 및 상황 대처 탓에 55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연합회에 신고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20일까지 접수한 피해 사례 1108건을 업종·업태별로 분석한 결과, 운수업이 3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식업 24.19%, 서비스업 16.52%, 도소매업 13.99%, 기타 10.1%였다. 유료 서비스(카카오T 프로멤버십, 카카오T 블루, 카카오 광고, 멜론 등)에서 발생한 피해가 57.4%, 무료 서비스(카카오T 일반호출, 카카오맵, 카카오톡, 카카오 페이결제 등) 피해는 39.98%였다고 연합회는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피해 사례 접수, 피해 유형 분석에 이어 보상을 받아내기 위한 후속 조처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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