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해 집값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격차가 49.5배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지난해 개인 및 가구의 주택소유 현황을 파악한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 가운데 집값 상위 10%의 평균은 약 14억8400만원으로 1년 새 1억7500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집값 하위 10%의 평균은 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고가 주택일수록 집값이 더 많이 오르면서,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집값 격차는 49.5배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0.85배, 2020년 46.75배에서 더욱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 수는 1206만3천가구로, 전년에 견줘 33만3천가구(2.8%) 늘었다. 전체 2144만8천가구 가운데 56.2%가 지난해 집을 소유하고 있었던 셈이다. 나머지 43.8%는 무주택 가구다. 주택 소유 가구 가운데 1채만 가진 가구는 73.9%(891만7천가구)였고,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 가구 비중은 26.1%(315만4천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가 된 개인은 103만6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채를 취득한 사람이 100만명, 2채 이상을 취득한 사람은 3만6천명이었다. 거꾸로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로 돌아선 사람은 55만2천명이었다.
집값 상승 영향으로 주택 소유 가구 가운데 고가 주택을 보유한 가구의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공시가격 기준 자산가액이 12억원을 넘어서는 주택을 보유한 가구 비중은 5%(60만2천가구)로, 전년 3.8%(44만8천가구)에서 1.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6억원 초과∼12억원 이하 주택 보유 가구 비중도 11.9%(143만2천가구)로, 전년 9.5%(111만3천가구)에 견줘 2.4%포인트 늘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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