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회사채를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9월보다 5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을 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2982억원으로, 9월(16조4480억원)보다 8조1498억원(4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과 비교했을 때도 절반(50.2%) 줄어든 규모다. 회사채는 일반 회사채·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ABS)을 종합해 집계하는데, 일반 회사채는 증가했지만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회사채는 1조3870억원(19건)으로 9월(1조1400억원·11건)보다 2470억원(21.7%)증가했다. 자금용도별로 살펴보면, 차환발행을 위한 채권 발행은 감소했지만 운영·시설 자금으로 쓰기 위한 채권 발행은 증가했다. 주로 AA등급 이상 우량물 중심(1조1010억원, 79.4%)으로 발행됐고, 9월에 이어 장기채가 발행되지 않으면서 발행 만기가 단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금융채는 6조원(70건)으로 9월(13조2405억원·160건)과 비교해 7조2405억원(54.7%)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9월 대비 증가했지만, 은행채와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회사·보험회사 등 기타금융채는 9월 대비 모두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9112억원(31건)으로 9월(2조675억원·99건)과 비교해 1조1563억원(55.9%)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9조8888억원으로 9월(643조2145억원)과 비교해 13조3257억원(2.1%) 감소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9월보다 2756억원(36.1%) 감소한 487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공개는 3985억원(19건)으로 9월(5838억원·13건)과 비교해 6건이 증가했으나, 규모는 1853억원(31.7%)이 감소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890억원(3건)으로 9월(1793억원·3건) 대비 903억원(50.4%) 줄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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