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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내수 둔화 조짐…백화점·부동산·숙박업 줄줄이 부정적 지표

등록 2022-12-16 13:11수정 2022-12-16 13:36

지난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영향 등으로 주요 소매점의 매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동산 거래 절벽까지 겹치며 회복세를 보이던 내수에 경고등이 켜졌다.

기획재정부가 16일 펴낸 ‘2022년 12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의 소비 속보 지표를 보면, 지난달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백화점 ‘빅3’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백화점 매출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 7월 26%, 8월 22.5%, 9월 6.4%, 10월 7%에 달했다. 고가의 명품, 의류 화장품 판매 증가 때문이다. 그러나 11월엔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인 셈이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1월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이태원 참사 이후) 백화점의 수능 마케팅과 할로윈 후속 마케팅, 빼빼로데이 마케팅 등이 축소된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 제공

주요 민간 소비 지표인 11월 국내 카드 승인액도 1년 전보다 6.4% 늘며 증가 폭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축소됐다. 카드 승인액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조처가 해제된 지난 4월부터 매달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 지수도 86.5로 한 달 전보다 2.3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11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9% 늘어나 10월(-0.5%)에 견줘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부 활동이 주춤해지며 실내에서 먹는 먹거리를 주로 판매하는 마트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내수 서비스업도 악화 조짐을 보인다. 지난 10월 국내 서비스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0.8% 줄며 9월(-0.2%)에 견줘 감소 폭이 확대됐다. 특히 부동산업(-3.8%), 숙박·음식업(-1.4%) 등이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과장은 “부동산 거래 절벽으로 중개업 등 부동산 거래 관련 서비스들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 및 경제 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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