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특별 세무조사 착수

서울 강남구 빗썸 상담센터. 신소영 기자 [e-mail]

국세청이 국내 2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와 모기업인 빗썸홀딩스를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0일 과세 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강남구 소재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를 찾아 조사를 벌였다. 이번 세무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조사4국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주로 전담하는 조직이다. 서울청 조사4국은 앞서 지난 2018년에도 빗썸코리아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해 세금 800억원대를 추징한 바 있다.

국세청은 빗썸코리아 및 빗썸홀딩스와 관계사의 국내·외 거래를 살펴보면서 탈세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이 조사를 통해 빗썸 실소유주이자 관계사 횡령 사건의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종현씨와 강씨 동생 강지연씨의 탈세 정황을 확인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빗썸은 이니셜1호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갖고 있다. 강지연씨는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강종현씨는 최근 배우 박민영과의 열애설로도 화제가 됐다. 검찰은 최근 횡령 혐의를 받는 강씨 남매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박종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