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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월 무역적자 127억달러 ‘역대 최대’…11개월째 적자 행진

등록 2023-02-01 09:15수정 2023-02-01 11:55

산업부, ‘1월 수출입 동향’
수출 16.6%↓·수입 2.6%↓
부산항 신항 4부두에서 대형 크레인이 수출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항 4부두에서 대형 크레인이 수출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첫 달 수출이 대폭 줄어들면서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 줄어든 462억7천만달러, 수입은 2.6% 감소한 589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26억9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기존 월간 기준 무역적자 최대치인 지난해 8월 94억35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한해 적자 규모(474억6700만달러)의 26.7% 수준이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 1400만달러 적자 이후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무역적자가 11개월 이상 연속으로 적자 흐름을 보인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1월 수출 부진은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 및 반도체 업황 악화 등에 따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1월 수출이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554억6천만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서 비롯된 바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중동·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늘었지만,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중국·아세안 지역 수출은 줄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었지만, 에너지 수입 증가세는 이어져 158억달러에 이르렀다. 총 수입 중 26.8% 수준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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