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할 ‘데이터 가치평가기관’으로 기술보증기금, 나이스디앤비, 신용보증기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4개 법인을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한 데이터센터의 모습. 네이버 제공.
‘우리가 갖고 있는 고객 구매행태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기업이 갖고 있는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해주는 기관이 생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할 ‘데이터 가치평가기관’으로 기술보증기금, 나이스디앤비, 신용보증기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4개 법인을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데이터 가치평가기관’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전문적으로 평가할 기관을 지정하는 제도가 새로 도입됐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평가기관 지정을 희망하는 법인들의 지원을 받아 데이터, 법률, 회계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4곳을 지정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데이터 가치평가 운영 현황과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가치평가기관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정된 가치평가기관은 평가 대상과 범위, 평가 수수료 등에 대해 과기정통부와 협의를 거친 후 본격적으로 데이터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데이터에 대한 가치를 평가받고자 하는 개인이나 법인은 데이터 가치평가 신청서를 가치평가기관에 제출해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데이터산업법 시행 후 처음으로 가치평가기관을 지정하여, 데이터가 객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데이터 기반 산업이 활성화되고 데이터 거래‧유통도 촉진되도록 하는 제도적 토대를 확립하게 됐다. 앞으로 이 제도가 데이터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