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장, ‘오리지널 콘텐츠’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

아이지에이웍스 분석 보고서
독점작품 공개 전후 앱 설치 늘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3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오티티(OTT) 앱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 모바일인덱스 제공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독점 작품을 뜻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공개될 때 해당 애플리케이션 신규 설치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에스엔엘(SNL) 코리아 시즌3’를 독점 공개한 ‘쿠팡플레이’의 경우 최근 20대 신규 설치자가 크게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오티티(OTT) 앱 시장 분석’ 보고서를 보면, 1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MAU)가 가장 많은 앱은 넷플릭스(1257만6954명)였다. 이어 국내 서비스인 티빙(515만563명), 쿠팡플레이(439만1879명), 웨이브(401만1024명) 순이었다. ‘디즈니+’는 216만6446명, 왓챠는 81만9454명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지난해 1월1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하루 평균 모바일 기기 4000만 대에서 오가는 20억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얻어낸 결과다. 보고서는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 왓챠를 대상으로 했다.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전후에 신규설치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해당 시기는 명절 연휴 주간이기도 해 여유 시간이 있는 연휴와 ‘오리지널 콘텐츠’의 결합이 불러온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넷플릭스가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를 공개한 직후인 2월 첫째 주 신규설치 건수는 1월 셋째주 대비 110% 상승한 20만7665건을 기록했다. 영화 <수리남> 공개 뒤인 9월 셋째주에도 신규 설치 건수가 9만1829건에 달했다.

1월에 쿠팡플레이를 신규 설치한 이용자의 39.2%는 2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모바일인덱스 제공

국내 서비스들도 ‘오리지널 콘텐츠’의 덕을 봤다. 티빙은 지난해 12월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를 공개한 뒤 신규 설치 건수가 15만2462건을 기록했고 재방문율도 한달 내내 50%를 유지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예능 시리즈 <에스엔엘(SNL) 코리아 시즌3>를 공개한 뒤 1월 넷째주 주간 사용자가 208만7542명까지 치솟는 등 사용자 수가 늘고 있다. 특히 1월에 쿠팡플레이를 신규 설치한 이용자의 39.2%는 2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지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