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10종 중 8종이 애플의 아이폰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애플 제공
지난해 전 세계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종 가운데 8종은 아이폰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종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었다. 판매량 기준 상위 10개 모델의 총 판매량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9%였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은 애플 ‘아이폰13’으로, 전체 판매량의 5%를 차지했다. 2위는 ‘아이폰13 프로 맥스’였다. 2021년 12월 출시된 ‘아이폰13’은 지난해 중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올랐고,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뒤 가격이 하락하면서 신흥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아이폰 모델 중 가장 오래 전에 출시된 것은 ‘아이폰12’였다.
아이폰14 시리즈도 모든 모델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폰14 프로 맥스, 아이폰14, 아이폰14 프로는 각각 3위, 7위, 8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프로 맥스가 아이폰 프로보다 많이 판매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한국을 포함한 60개 국가에서 노란 색상의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에이(A)13’와 ‘갤럭시 에이(A)03’ 모델은 각각 4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 기준 10위에 든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이 두 모델만 5세대(5G)용이 아닌 엘티이(LTE)용이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아이폰에 비해 세계 각 지역에서 고르게 판매됐는데, 250달러 미만 가격에 선보인 갤럭시 에이(A)13은 특히 중남미와 인도에서 많이 나갔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모델 수(활성 모델 수)는 3600개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4200개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를 위해 재고 판매에 집중하면서 올해도 이들 10종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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