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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더 글로리> 공개 맞춰 넷플릭스 계정 단속?…“사실무근”

등록 2023-03-09 16:00수정 2023-03-09 18:59

넷플릭스 “사실 무근…3월 아닐 수도”
이용자 79% “계정 단속 땐 가입자 감소”
오는 1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lt;더 글로리 파트2&gt;. 사진 넷플릭스 제공
오는 1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파트2>. 사진 넷플릭스 제공

지난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이용자들의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섰다는 보도로 한차례 소동이 인 데 이어 이번에는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는 10일에 맞춰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파문이 일고 있다. 넷플릭스가 “사실 무근”이라며 “정책 변경 시 충분히 시간을 갖고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선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넷플릭스가 계정 단속에 나서면 가입자 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용자가 79%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9일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제한 강화 정책에 대한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50대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넷플릭스가 주소지가 다른 거주자 간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하면 가입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79%에 달했다. 현재 비동거인의 계정을 공유받아 사용하고 있거나 구독료를 분담해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이용자 가운데 63%가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이 임박했다는 불안이 확산되는 이유는 넷플릭스가 지난 1월 실적을 발표하며 ‘1분기’를 정책 변화 시점으로 언급해서다.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에서 '계정 공유 요금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었던데다, 지난달 21일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를 위한 단속을 시작하면서 같은 방식이 한국에도 곧 적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쪽은 “실적 발표 당시의 정확한 표현을 보면, 1월부터 계정 공유에 대한 정책 변화를 시작해 수 개월동안 시행해나간다는 것”이라며 “아직 정해진 일정은 없지만, 그 시점은 3월 이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계정 공유 금지 정책 시행 시점에 대해서는 “기습적으로 할 일이 아니니,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일정이 정해지는대로 충분히 시간을 갖고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 이번 조사를 진행한 양정애 박사는 “계정공유 단속이 먼저 시작된 일부 남미 국가들의 사례로 미뤄보건데, 서로 다른 주소지 거주자 간 계정공유가 완전히 금지되는 게 아니라, 이들 간에 계정을 공유하려면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포화상태로 접어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수익을 만회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이는데, 이 조치로 인해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늘거나 수입이 증가할 수도 있지만, 반대의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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