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네덜란드 에이에스엠엘(ASML)의 한국 신사옥(뉴 캠퍼스) 공사를 2천억원에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이에스엠엘 한국 캠퍼스는 경기도 화성시 송동 동탄2지구 동탄분기점 인근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11층 2개 동, 연면적 7만4418㎡ 규모로 건설된다. 업무 및 교육 연구시설이 들어서며, 오는 2025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에이에스엠엘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반도체 기판에 설계대로 집적회로를 프린팅하는 장비)를 전 세계에 유일하게 공급하는 반도체 장비 분야 1위 기업이다. 쌍용건설은 가격·기술 종합평가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 입찰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본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우경 에이에스엠엘코리아 대표이사는 “뉴 캠퍼스의 재제조 센터를 통해 더 많은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할 수 있는 협력사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식 쌍용건설 상무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의 신사옥 공사 수주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에이에스엠엘의 한국 투자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시공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