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예정지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시미리 일대.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의 사업시행자를 다음 달 안으로 결정하고, 2026년부터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가첨단산업벨트 세부 추진계획’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전국에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새로 지정해 반도체·미래차·우주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상 국가산업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개발해왔다. 그러나 신규 산단은 후보지별 입지와 산업 특성을 고려해 엘에이치 외에도 국가철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지방 도시개발공사 등으로 시행자를 다각화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또 빠른 사업 추진이 필요한 산업단지의 경우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로 추진하고 심사 우선순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규 산단 조성을 위한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이달 31일 첫 회의를 연다. 국토부 1차관을 추진단장으로 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 사업시행자가 참여한다. 국토부는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부지개발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협업하겠다”며 “역대 정부 최초로 산업단지 개발 초기부터 투자기업, 산업계가 참여해 기업의 수요와 산업 특성에 맞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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