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식당에서 학생들이 배식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지원 대상이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34만명으로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대학을 추가 모집한 결과 104개 대학을 신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올해 천원의 아침밥 지원 대상은 기존 41개 대학(68만5천명)에서 145개 대학(234만명)으로 3배 넘게 늘어나게 됐다. 서울에서는 경희대·고려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 등 5개교에 더해 건국대·연세대·이화여대 등 24개 대학을 추가로 지원한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이 1천원을 내면 정부가 1천원, 학교가 나머지 부담금을 보태 3천∼4천원짜리 아침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학생 식비 부담을 줄이고 쌀 소비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이 사업이 관심을 받으며 앞서 정부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쌀 수급 안정 관련 민·당·정 협의회 등에서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실상 학교가 사업 참여를 원하면 운영 계획에 문제가 없는 한 모두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신규 선정된 대학은 이달부터 올해 11월까지 기존 지원 대학들과 함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자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지원 대상이 3배 이상 불어남에 따라 정부 지원 예산도 기존 7억7800만원에서 2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구체적인 예산 금액을 협의 중”이라며 “기존 양곡관리특별회계 예산의 일부를 전용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부 등도 대학생 아침밥 지원에 뛰어들고 있다. 지자체가 재원을 추가로 보조하거나 교육부의 대학 지원비 일부를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앞으로도 천원의 아침밥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했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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