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박람회를 찾은 한 구직자가 구인공고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지난달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반도체 수출 감소 등의 여파로 2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2843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5만4천명 늘었다.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폭(46만9천명)보다 적지만 2월 증가폭(31만2천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각각 17만1천명, 14만8천명이 늘며 천제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9만7천명 줄며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11만명이 줄어든 이후 28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부진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에 해당하는 전자부품 쪽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살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지난달 62.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해당 통계 집계 이래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노동·구직 활동 등 경제 활동을 한 사람 가운데 실업자 비율을 가리키는 실업률은 2.8%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통계청이 실업자 분류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에서 4주인 사람으로 바꾼 1999년 6월 이래 4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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