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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반도체·중국 수출 감소폭 축소…KDI “경기 저점 시사 지표 늘어”

등록 2023-06-11 12:00수정 2023-06-12 02:45

KDI 경제동향 6월호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개월째 하강 중인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 부진의 핵심 원인인 반도체 수출과 중국 수출 감소세가 소폭 축소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날 펴낸 ‘케이디아이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경제동향을 통해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은 뒤 5개월 만에 경기 저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연구원은 지난달 경제동향에서는 “내수 부진 완화에 힘입어 급격한 하강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당시 경기 상황을 평한 바 있다.

이번 경제동향에서 연구원은 경기 부진이 더 심화하지는 않았다고 짚었다. 4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1.2%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제조업 상품의 출하 대비 재고 비율인 제조업 재고율이 130.4%로 높아지는 등 경기 부진은 물론 여전하다. 그러나 4월 전 산업생산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 0.8%는 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이었고,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월 99.9로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특히 경기 둔화의 핵심 요인인 수출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폭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폭(지난해 같은달 대비)은 4월 41.0%에서 5월 36.2%로 줄었고, 반도체 수출 물량 변동을 나타내는 수출물량지수 감소폭(지난해 같은달 대비)도 2월 14.5%에서 3월 0.7%, 4월 0.3%로, 3월 이후 부진이 완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수출 감소폭(지난해 같은달 대비) 역시 3월 33.1%에서 4월 26.5%, 5월 20.8%로 줄었다.

수출 부진으로 나빠진 경기를 떠받쳐 온 소비는 증가세가 다소 약화됐다.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1.1% 줄었고 계절조정된 전월 대비로도 2.3% 줄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 이후 줄곧 완만하게 상승해 5월에는 98.0을 기록했다. 4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4.4% 증가해, 증가폭이 3월(1.8%)보다 커졌지만, 이는 지난해 4월 설비투자가 부진(-11.6%)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쳤다.

경기가 저점에 가까워졌더라도 반등 시점과 회복세가 어떨지는 안갯속이다. 지난 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3~4분기를 지나면서 반도체가 살아나고, 에너지 가격은 폭등 때에 견줘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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