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축사를 맡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대화형 생성 인공지능(AI) 챗지피티(GPT) 열풍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포럼이 ‘인간과 인공지능 공존의 조건’을 주제로 제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면서 인공지능 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주문했다.
허은아 의원은 “사람과 함께하지 않는 디지털이나 사람과 함께하지 않는 과학은 의미가 없다”면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하는 지금 포럼을 통해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직시하고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하는 동시에 위협은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조승래 의원은 “인류 역사를 보면 기술은 사람을 이롭게 만들었지만, 때로는 문명이나 기존 가치 체계와 충돌도 일으켰다”면서 “인류가 이런 문제를 끊임없이 극복해온 것처럼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렇게 하려면 인공기능
기술 발달뿐만 아니라 가치체계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면서 “한겨레 포럼이 당면한 문명사적인 전환을 잘 준비하는 역할을 하면 좋겠고, 저도 열심히 돕겠다”고 약속했다.
16일 오전 서울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이종호 장관은 “사회 각 영역에서 챗지피티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인공지능의 잠재적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초거대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인공지능이 인간의 기본권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윤리 영향 평가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법제정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인공지능이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견인하는 변곡점에서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회적 수용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각국에서 오신 전문가 여러분께서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미래에 대한 지혜와 고견을 모아주시기를 부탁하고, 정부도 오늘 제기되는 논의에 귀를 기울여 향후 정책 추진에 적극 참고하겠다”고 강조했다.
16일 오전 서울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고진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는 인공지능 시대에 정부가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에 관한 혁신 전략”이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어떻게 생산성을 높이고, 대국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데 활용할까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는 정부 운영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과 민간의 혁신 역량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서 앞으로 일 잘하는 똑똑한 정부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인공지능이 인류에 기여하는 좋은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곽정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기자
jskwak@hani.co.kr